[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그룹의 금융대표사인 삼성생명이 증권시장에서는 '제 이름 값'을 못하고 있다. 보험 대장주격인 삼성생명은 상장후 주가측면에서는 한마디로 '굴욕'의 나날이 많았다. 지난 11개월여동안 공모가 이하의 주가를 기록한 게 10개월정도다.
상장 당시 사상 최대 규모 공모자금이 몰리고 당시 강세장 지속등의 영향으로 IPO(기업공개) 가격도 PBR(주당순자산가치) 1.8배로 평가돼 신한지주, KB금융 지주를 넘어서며 금융업종 내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초라하기만 했다.
지난해 5월 12일 상장이후 11개월동안 종가가 공모가인 11만원을 상회한 날인 불과 33일 뿐이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전망했던 애널리스트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상장 1년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삼성생명에 대한 '멘트' 자체를 꺼리고 있다. 주가가 1년여동안 움직이지 못해 '양치기 소년'이 된 심정이라고 한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생명 상장 이후 27% 이상 상승했지만 삼성생명은 공모가인 11만원은 커녕 10만원 붕괴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종가는 10만500원이다.
삼성생명은 박근희 신임사장이 취임하면서 영업력 향상에 초점을 둔, 혁신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근희 사장의 혁신적인 개혁과 자사주 매입도 주가 견인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장내매수를 통해 2000주를 10만5500원에 매수했지만 주가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어 8일 약 10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5월에는 수급측면에서 잠재적 악재가 발생한다. 다음달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삼성생명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2214만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 신세계 입장에서는 세후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지만 삼성생명의 입장에서는 수급적으로 물량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신세계는 그룹 분할 및 3세경영 체제의 새로운 구도에서 이 막대한 자산을 활용할 소지가 많다.
한화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신세계가 이미 언론을 통해서 삼성생명 매각을 통해서 신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때까지는 수급이 꼬인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주가가 저점대에 형성된 것은 맞지만 대량의 물량을 받으려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향후 신세계의 매각 방안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 12일, 기업 공개 1주년을 맞아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투자가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 IR)를 실시한다.
지난 회기의 경영실적을 앞세워 투자가 구애에 나서겠지만 공모당시의 주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호예수 물량의 출회시기가 다가와 삼성생명측의 주가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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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