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현대그룹이 최근 현대증권 경영권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그룹의 모기업격인 현대상선은 최근 한달동안 약 600억원을 들여 현대증권 보통주 470만주를 집중매입했다.
현대증권 주식 매입비용 600억원은 현대상선의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 약 4370억원의 16% 수준으로 적지않은 규모다.
매수 당사자이며 현대증권 1대 주주인 현대상선은 지난달 22일 "경영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금 600억원을 투입, 현대증권 보통주를 장내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주식을 사들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증권가의 관심은 현대상선이 왜 이 시점에, 경영지배력 강화카드를 내밀었는가에 있다. 현대상선의 현대증권주 보유비중 변동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근 2년 6개월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지분은 지난 2008년 9월기준으로 23.17%, 약 3938만주였다. 이 지분율은 그동안 전혀 변동이 없다가 올들어, 그것도 현대증권 결산기(3월법인)를 눈앞에 두고 지난 24일 현재 25.90%, 약 4403만주로 늘었다.
최대주주인 현대상선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여사 등 특수관계인들이 현대증권 경영권에 행사할 수 있는 총 지분은 지난해 말 28.15%에서 30.88%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관리가능한 우호 지분이 30% 수준이면 경영권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시장 일각에선 결산기 마감직전에 서둘러 증권주 매입에 나선 것과 관려해 말 못할 '복잡한 속셈'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는 눈치다.
한 M&A전문가는 "오늘(25일) 열린 현대상선의 주총에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안건이 결국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된 걸 보면 우호 지분 30%가 안심할 수있는 '실탄'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주식매입기간을 '올해 연말까지(2011년 12월 31일)'라고 밝히면서도 최근 한달사이에 600억원을 쏟아부어 주주권을 늘렸다.
오는 5월 열릴 현대증권 주총에서 현대상선이 확고한 힘을 발휘할 무슨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론은 이같은 매입정황에서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순환투자구조에 있어 연관성이 그리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현대증권에 대한 경영지배력 강화를 위해 결산기 직전에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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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