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담서 포르투갈 사태 수습방안 마련 낙관론 등장
*포르투갈 악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
*ECB 금리인상 전망도 유로화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4일(현지시간) 유럽 지도자들이 포르투갈의 정치적 혼란과 부채 위기 수습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며 달러에 대해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달 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유로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를 지지했다.
그러나 유로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저항에 직면, 상승세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총리 사임에 따른 포르투갈의 정치적 위기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 압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달러는 이날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후 1.4053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포르투갈 우려 등 악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유로/달러는 0.54% 오른 1.416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42206달러.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중동지역 투자자와 매크로 어카운트( macro account)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로는 옵션 장벽이 형성돼 있는 1.4250달러를 돌파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이를 극복하더라도 지난해 11월 고점인 1.4280달러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BNY 멜런의 글로벌 외환 전략가 사마르지트 샨카르는 "포르투갈 스토리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포르투갈 사태를 감안할 때 오늘과 내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포르투갈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총리가 사임, 자본조달비용이 늘어났다고 지적하며 이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2단계 낮췄다.
EU 지도자들은 24일과 25일 양일간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구제기금 강화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로존 구제기금 강화 방안 결정은 6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는 유로에 약간 부정적이지만 유로화 매도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엔화는 이날도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이 시간 달러/엔은 0.01% 상승한 80.97엔에 머물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엔이 80엔 아래로 하락할 경우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5.721로 0.1% 내렸다.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시장의 위험추구성향이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낮은 미국 달러화에 등을 돌렸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30개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전일 재정긴축안 부결과 관련, 사임했음에도 유로가 상승한 것은 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ECB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과 달리 미국 연준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