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올해 들어 동맹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6일 SK텔레콤 아이폰4 도입 시기와 맞물려 동맹관계는 더욱 불편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22일 옴니아2 보상 문제에 대한 얘기가 불거지면서 양사는 서로 입장만 내세울 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불과 9개월 전만해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S 출시를 통해 애플 아이폰3Gs에 내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손을 맞잡았다.
당시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 대표 모델’이라고 내세우며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SK텔레콤은 “자사 3G망과 와이파이망에 최적화돼 쾌적한 이동통신과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이용도 최고의 활용도를 가진 모델로 초반 폭발적인 고객반응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탄탄한 투톱을 자랑하던 양사는 지난해 11월 갤럭시탭 출시 이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보다 먼저 국내 출시를 서둘렀지만 SK텔레콤이 요금제와 단말기 할부프로그램 등에 대해 이견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태블릿 시장 반응을 보겠다는 SK텔레콤과 아이폰에 주도권을 내줬던 스마트폰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한 삼성전자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그러나 갤럭시탭이 시장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를 보이자 SK텔레콤은 올해 아이폰 도입을 전격 결정하며 사실상 삼성전자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 같은 불편한 구도는 22일 옴니아2 보상 문제로 이어지며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옴니아2 보상은 단말기 제조사의 몫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통화품질, 요금제 등 통신사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옴니아2에 50억원이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도 시장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는 치명타를 입은데 대한 조치라는 견해가 높다.
삼성전자도 더 이상 SK텔레콤에 의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 4월 중 출시할 갤럭시S2와 갤럭시탭 후속 제품을 KT와 LG유플러스에 공급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불협화음은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양사가 전략적으로 동맹관계를 맺은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도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