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부담금 도입 후 실손보험 신계약 부진 주요인
- 중소형사는 100% 넘어서 수익악화
[뉴스핌=송의준 기자] 실손 의료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장기보험 손해율이 2010회계년 들어 더 악화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함께 손보사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이번 회계연도 들어 더 나빠지고 있는데, 업계 평균 손해율은 지난 2009년 9월말 78.7%였던 손해율은 지난해 3월 79.8%, 9월 81.3%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8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 어려움을 더 하고 있다.
업계는 실손 의료보험의 위험손해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계약 초반에는 낮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면서 손해율이 높아지는 구조인데, 특히 지난 2009년 자기부담금 10% 도입 이전 절판마케팅을 활발히 해 이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이 보장내용을 확대하거나 이를 유지하며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판매해 이로 인한 손해율 악화라는 부메랑도 맞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전체 매출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서, 50~60%대에 머물러 있는 대형사에 비해 의존도가 높아 부담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손보업계는 3~5년 갱신상품인 실손 의료보험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선 신계약이 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생보사들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입장에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보장 폭이 큰 생보 상품들의 경쟁력이 커 예전처럼 신계약 유치가 쉬운 처지 아니어서 고민이 크다.
장기보험은 보장기간이 길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율이 상승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자동차보험에 비해 손해율 관리가 더욱 어렵고, 중소형사에 비해 상황이 낫다고는 하나 대형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이전과 달리 최근 들어 80%를 넘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장기보험의 리스크 속성상 장기적으로 관리돼야 하고 이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 손해율 변화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손보업계는 특히 손해가 많이 나는 보장내용을 중심으로 실손 의료보험의 상품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10%로 일원화돼 있는 실손의보의 자기부담비율을 20~30%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 해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대신, 불필요하게 병원을 찾는 경우 보험료 부담을 크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과 같은 할인할증제를 도입해 의료기관 이용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높게 책정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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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