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40포인트 가까이 밀리면서 1920선도 붕괴돼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증시를 덮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방향을 틀며 기관과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장막판에는 상승반전에 성공, 1959선까지 지수를 올려놨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6포인트 0.05%오른 1959.0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이날 외국인은 1199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7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하며 170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증권은 794억 가량 순매수를 보였고, 기금, 종금, 투신 등 대부분 기관들이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여 이날만 1865억원의 주식을 팔아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 기계, 증권 등이 1% 넘게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화학, 철강/금속, 제조업, 서비스업도 소폭이나마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이 2.5% 넘게 빠졌고, 섬유/의복, 임식료품, 유통업 등도 1% 이상 내렸다. 보험, 건설업, 전기/전자, 금융업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중공업이 3~4% 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원전의 위험성으로 복합화력발전플랜트 증가 예상에 따라 LNG 등 정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4%이상 상승했다.
LG화학, S-Oil, 포스코, KB금융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해 이틀째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포스코도 외국계 매수세에 힙입에 이틀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등은 2% 가까이 내렸고, 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생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주 약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가 10% 이상 하락했다. 시멘트주는 피해 복구과정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25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 567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5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55포인트, 0.92% 내린 487.8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원, 81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313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종이/목재, 기타제조업만이 소폭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포스코ICT,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다음, OCI머티리얼즈,메가스터디, 태웅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강원비앤비가 아랍에미리트 파랍사와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2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3개 종목을 포함 68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55개로 집계됐다.
이날 장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와 일본 소식에 연동돼 변동성이 여전히 큰 제한적 상승장이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장중 저점에서 회복한 점은 다행이다"면서도 "일본소식과 일본증시에 동조화되는 상황에서 뉴스 플로어를 뒤늦에 기다려야 하는 탓에 시장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틀 연속 상승이었다고 하더라도 바닥을 다졌다거나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도 선물과 관련된 부분으로 따지면 매수라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연구원도 "일본발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상황이라 오늘도 장중 변동성은 40포인트 가까이 됐다"면서 "일시적으로 원전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나온 제한적 상승"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변동성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1900초반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조심스럽게 분할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시장이 악재를 품고 있는 상황이다"며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보다는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만 가정을 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바닥은 아니어도 바닥과 무릎 사이의 레인지에 있는 것 같다"면서 "1900초반으로 떨어지면 분할 매수 기회로 삼거나 당분간은 시장에서 한발 떨어져 상황 전개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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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