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종목간 편차가 너무 벌어져 밸류에이션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일본발 후폭풍으로 오후들어 시장내 종목간 차별화가 극심해진데 따른 증시 플레이어들의 반응이다.
14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일본 사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장과 동시에 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조정된데다 오후들어 이를 쫒는 개인들의 사자와 팔자가 확대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던 업종과 종목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폭을 더해간다. 철강가격 상승 기대감에 포스코 등 철강주들이 강세고, 에쓰오일 등 정유주들도 일본의 정유공장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급등세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차질에 따라 D램가격이 급등,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으로도 매기가 쏠리며 오후들어 상승세를 한껏 키우고 있다. 오전 4% 안팎에서 움직이던 포스코는 8%대를 넘어섰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오후들어 2배 이상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일본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은 한마디로 추풍낙엽이다. 조선주를 비롯해 운송, 관광, 항공주들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혜 여부 또한 종목과 업종별로 단기인지, 추세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들 또한 아침부터 기존 주식을 팔고 일본 수혜주를 담았는데 수혜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뭘 담고 뭘 버리냐다. 일단 전문가들 공통적으로 원전관련주에 대해선 당분간 쳐다보지 말아야할 업종으로 분류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원자력은 이번에 타격이 너무 극심해 보인다"며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전략이 제고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주 등에 대한 타격이 일시적이라면 원전관련주는 추세적으로 떨어질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자문사 한 CEO는 "항공, 여행, 카지노 등 일본관련 피해주로 언급되는 업종 중에 아웃바운드, 즉 우리쪽에서 나가는 쪽은 제한적인데 그 반대의 경우는 한동안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시말해 항공주의 경우 일본으로 나가는 노선은 타격을 받겠지만 항공사로선 일본노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면서 만회할 수 있다. 반면 일본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은 카지노와 엔터주 등의 경우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유통분야에서도 일본인이 선호하는 롯데쇼핑의 경우 신세계보다 낙폭이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
금일 폭등세를 보이는 철강주와 정유주에 대해서도 다소 이견이 발생한다. 예컨대 포스코의 경우 최근 워낙 저평가국면 속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라가니 큰 부담은 없다는 주장과 함께 철강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연탄과 원자재가격도 올라가는 만큼 철강주의 수혜가 계속될 순 없다는 논리가 맞서고 있다.
최근 증시 히어로인 정유주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로 수혜가 예상되긴 하지만 중동사태 등으로 이미 오를대로 오른만큼 이번 급등이 향후 주가낙폭 기울기를 한층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CEO는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사람들은 늘 큰 이슈에 대해 패닉상태에 젖어들며 급격하게 팔거나 사는 경향이 있다"며 "어떤 주식도 영원할 수 없듯 시장이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놈은 때리고, 싼 놈은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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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