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中 무역적자, 美 실업지표 부진
*사우디 폭력사태에 유가 낙폭 축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부채위기와 중동지역 소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을 반영한 글로벌 경제회복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후장 중반 사우디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발포,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만2000선과 1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87% 내린 1만1984.61로 장을 막으며 백분율 기준으로 지난 8월 이래 최대 낙폭을 작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 급락하며 지난 9월 이래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가를 밑도는 1295.1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84% 떨어진 2701.02를 기록하며 중요한 기술적 수준인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처졌다.
대부분의 다우구성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캐터필러는 3.88%(종가: 98.39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엑손 모빌은 3.56%(81.38달러), 3M은 3.39%(90.01달러) 후퇴한 반면 맥도널드는 1.19%(76.68달러) 올랐다.
S&P500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은 에너지, 자재와 금융 관련주의 주도로 모두 내렸다.
S&P500지수를 비롯한 3대 주요지수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의 변곡점으로 간주하는 50일 이동평균가 밑으로 내려서며 증시의 중기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시장의 상승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90억7000만주를 기록,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인 84억7000만주를 웃돌았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폴 멘델슨은 "시장은 지나치게 확대된 상태로 (조정을 위한) 촉매제를 필요로 했다"며 "오늘의 후퇴는 무언가 심각한 상황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8% 이상 오르며 21.85를 기록했다.
사전예고된 '분노의 날' 시위를 하루 앞둔 10일 사우디 아라비아 경찰이 시위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폭동진압용 고무탄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존스는 사우디 경찰이 이날 소수계인 시아파 밀집 지역인 사우디 동부의 유전도시 콰티프에서 약 200명으로 추산되는 시위군중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고무탄과 충격폭탄(stunt bomb)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흐름을 보이던 유가는 사우디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낙폭을 일부 만회,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1.68달러 하락한 배럴당 102.7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후퇴로 에너지종목이 약세를 보여 피바디 에너지는 5.78%(61.59달러), 테소로는 4.8%(22.60달러), 체서피크 에너지는 4.32%(32.10달러) 급락했다.
이번주 들어 계속 하락흐름을 보인 반도체종목은 2.45% 떨어졌다.
애플은 금요일(11일)로 예정된 아이패드 태블릿 컴퓨터 시판을 앞두고 1.65%(346.67달러) 하락했다.
휴렛-팩커드는 PC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소문에 1.36%(41.48달러) 내렸다. 휴렛-팩커드는 PC사업무문 매각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웰스파고는 배당금 지급률을 30%로 올리고 자사주를 환매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은행종목 부진에 묻혀 2.26%(32.06달러) 밀렸다.
이날 증시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중국의 2월 무역적자가 7년래 최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초반부터 강한 하락흐름을 보였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로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로존 부채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중국의 2월 무역적자가 7년래 최대 규모인 7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는 잔뜩 위축됐다.
살상가상으로 미국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9만7000건을 기록, 2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직전 주에 비해 2만6000건이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글로벌 경제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경계감이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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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