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우려 고조
*유로/달러 하루 낙폭, 2월 10일 이후 최대
*美 경제지표 부진도 달러 상승흐름 방해 못해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로존 부채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에 대한 유로의 낙폭은 한달만에 가장 컸다.
사우디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가는 낙폭을 축소했고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유로를 압박한 가장 큰 재료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1'에서 'Aa2'로 낮추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향후 신용등급의 추가 하향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투자자들에게 유로가 유로존 부채우려에 취약한 통화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24분 현재 0.82% 떨어진 1.378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 낙폭은 지난 2월 10일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가들은 유로가 이번주 심리적으로 중요한 1.40달러선까지 진출했다 후퇴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클래러티 FX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개레스 실베스터는 "주권국가 부채 위기는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뒷전에 미뤄뒀었다"면서 "부채위기가 다시 등장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자신을 노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UBS FX의 분석가 지오프리 유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투자자들은 유럽국가 정상들이 이번달 회담에서 유럽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틀을 합의해내지 못할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그나마 이날 중동과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유로화 수요가 있어 유로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또 분석가들은 ECB가 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앞으로 유로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2% 오른82.88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이날 매크로펀드들의 지속적 매도로 엔화에 대해 2주일 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77.261로 0.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지표와 1월 무역수지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달러의 상승 흐름을 저해하지는 않았다.
한편 외환시장의 단기 기술적 흐름이 유로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이 말했다.
서튼은 "시장이 유로에 대해 상당 수준의 롱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에 유로는 차익 매물에 취약하다"면서 "단기적으로 50일 이동평균인 1.3575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서튼은 그러나 중기적 관점에서 유로의 강세를 내다본 스코티아 캐피털의 전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