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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의 ‘말 바꾸기’ 역사는….”

기사입력 : 2011년03월09일 11:00

최종수정 : 2011년03월09일 15:54

“삼성電 기술 비판하더니, 직접 채용하고 난 이후에는 마케팅 정책 바꾸는 격”

[뉴스핌=유효정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의 기술 선회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지난 달 윤부근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이 하면 볼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가”라며 LG전자의 전략을 비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당분간 두 회사의 논란이 수그러들 가능성은 낮은 듯 보인다.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화요포럼 ‘3D TV 기술 설명회’ 에 연사로 나선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는 “그동안 경쟁사(LG전자)가 어떻게 말 바꾸기를 계속 해왔는지 소개하겠다”며 삼성전자가 LCD TV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내놓을 때 마다 그 제품에 대한 반박을 내놓던 LG전자가 방향을 선회해 해당 방식을 채용했음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시계열 순으로 제시했다.

이날 언급된 첫번째 사례는 삼성전자가 LCD TV 시장 초반 기선을 잡아 나갔던 200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다.

김 전무는 “2006년 삼성전자가 ‘보르도’ LCD TV를 내놓았을 때, 경쟁사(LG전자)는 스피커를 감추는 것은 안 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 감췄다”고 말했다.
 
두번째 제시한 사례는, 2009년 삼성전자의 ‘엣지형’ LED TV를 내놓았을 때 엣지형 LED TV를 폄하하던 LG전자가 다시 엣지형으로 돌아선 사례다.

이 사례는 앞서 지난 달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로맨스와 볼륜’의 차이를 언급하며 제기했던 사례이기도 하다.

김 전무는 “2009년에 우리가 LED TV를 내놓았는데, 당시 경쟁사(LG전자)가 엣지형으로는 화질과 두께 줄이기가 어렵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 경쟁사 제품을 보면 거의 다 엣지형”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를 두고 “핵심기술 없는 것을 말로 떼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달 윤부근 사장도 “LG전자가 작년에 ‘직하형’으로 집중 홍보했지만, 지금 엣지형 LED TV가 얼마나 더 많은지 확인해보라”며 LG전자의 마케팅 정책을 지적한 바 있다.

세번째는 LED TV를 비판했던 LG디스플레이 수장의 사례다.

2009년 당시 LG디스플레이의 권영수 사장이 LED TV를 비판했다고 소개한 김 전무는 “우리가 처음에 LED TV를 2009년에 내놓았을 때 ‘LED TV 란 것은 없으며 과도기적인 0.5세대다’ 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 LED TV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9년은 세계 경기의 불황으로 TV 시장이 안 좋았으나 LED TV 만큼은 낮은 가격 하락폭으로 패널과 셋트 이익을 견인했다는 것. 이에 김 전무는 당시 LED TV로 따라온 LG측을 두고 ‘무임승차한 격’이라고 표현했다.

네번째 언급된 사례는, 2D→3D 변환 기술을 비판했던 LG전자가 올해 들어 이 기술을 채용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이 변환 기능을 처음 탑재해 3D TV를 출시했지만,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2D→3D 변환 기술을 내놓았을 때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한 공개 토론회장에서 “변환된 화질이 ‘2.2D’에 불과하다”며 ‘화질을 저급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했던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이 사례 또한 윤부근 사장이 지난 달 언급했던 건 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 대비 크게 수준이 낮은 변환 기술을 적용했다기술적 차이를 제시했다.

김 전무는 “우리는 우리가 만든 알고리즘과 칩으로 구현하는데 2D를 3D로 변환하기 위해 5가지 카테고리를 쓴다”며 “경쟁사는 단지 ‘선명도와 밝기’ 등 2개 파라미터로 깊이를 찾아내 에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일컫어, “2D→3D 전환 기술이 3D 산업을 저해한다고 하신 분이 이렇게 변환 기술이 낮은 제품을 내느냐”고 꼬집었다.

윤 사장은 LG전자가 처음에 셔터글래스 방식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하다 편광안경방식을 내고 다시 2 세대라고 강조하는 것 등을 두고 ‘직접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볼륜이냐’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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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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