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협금융그룹 탄생, 금융권 영향은?
[뉴스핌=홍승훈 기자] 농협의 증권 비즈니스, NH투자증권이 이번 신경(신용경제) 분리를 통해 제 2의 성장 및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농협의 신용-경제부문 분리가 관련 법 개정등 구체화됨에 따라 최근 증권가 일각에선 NH투자증권에 대한 수혜를 점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주가 또한 관련뉴스가 나온 지난 4일 8% 이상 급등했고 7일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장중 1만원을 넘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기대감은 NH금융지주(신용사업부문)측이 증권 증자에 참여하거나 M&A를 통해 덩치를 키울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다.
NH투자증권측도 지주사 출범시 추가합병을 통한 대형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과거 밝힌 바 있어 업계에선 농협금융지주 출범에 따른 향후 증권업계 지각변동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다만 이같은 시나리오의 실현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주류다.
교보증권 임승주 연구원은 "M&A를 통해 덩치를 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막상액션에 들어갔을 땐 쉽지 않은 문제"라며 "자금조달 문제도 있고 업계 증권사 매물도 별로 없는 상태여서 이번 농협지주의 출범에 따른 증권업계 재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현실적으로 신경분리시 금융지주로선 은행의 적정 BIS비율 유지가 최우선시 될 수밖에 없어 증권에 대한 자금투입 가능성은 더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금융지주나 경제지주나 모두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NH투자증권으로 자본금을 투입할 여력이 어려울 것"이라며 "신경분리시 은행의 BIS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를 맞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렇게 되면 NH투자증권의 자본금 확충이나 M&A 가능성도 향후 수년간 물건너간다. 수혜 가능성을 제기한 전문가들조차 신경분리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떠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예단하는 이들은 없다. 한 마디로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할 사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NH투자증권이 최근 이익규모를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지만 전체 증권시장내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 30여개 지점과 700명 안팎의 임직원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은 각 부문별로 시장점유율 1%를 넘기는 분야가 거의 없으며 수익원 자체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증권의 경우 농협 휘하에 있다해서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뚜렷하게 족쇄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결국 이번 신경분리로 특정 비즈니스분야에서 족쇄가 풀렸다고 할 수도 없다"고 냉정한 입장을 전해왔다.
물론 지주사 설립에 따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효과가 생길 수는 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금융지주가 설립되면 계열사들이 갖고 있던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영업기반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금융부문 수익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돼 계열사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농협중앙회의 지점 수(1154개)와 총자산(187조원)은 국내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각각 2위와 4위 수준이다.
다만 이 또한 농협 고객 특성상 고액자산가 등의 소위 '돈되는' 고객이 타사대비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와관련,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이번 신경분리이후 금융지주 출범에 따른 증권분야 시너지에 대해 내부에선 기대감이 거의 없다. 시나리오상 이론적으로는 다 가능해보이지만 발단이 정치적 이슈인지라 현실적으로는 체감기온이 낮다"고 귀띔했다. 내부 직원들조차 이번 이슈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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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