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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4일 채권시장은 금통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방향성 없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리셰 ECB총재의 발언과 지표호조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장초반 채권시장을 약세로 이끌 것이지만 전날 조정으로 가격이 내려온 점은 시장참가자들에게 '사 볼만 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모양새다. 수급이 좋아 가격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인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기준금리를 1%에서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지역에 가격 인상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강한 경계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인상 전망이 가득한 국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끌어내렸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날 밤 공개될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전월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전날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은 가격 하단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에서 '수요인플레'에 대한 언급이 지속되면서 이달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나 현재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더욱이 저축은행의 부실 등으로 제2금융권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수급상황이 개선됐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을 한국은행에 넘기는 모양새"라며 "물가를 보고 금리를 올릴지, 대외분위기를 보고 금리를 동결할 지는 금통위의 의중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해도 수급이 좋고 단기물도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더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대기매수가 편해지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물론 금통위 전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강해질 때마다 포지션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금통위 이후에는 반대로 저가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 동결로 쏠렸던 뷰에 대한 되돌림이 이뤄졌다"며 "대외여건은 추가약세에 힘을 실어주겠지만 그렇다고 매수나 매도로 베팅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우리선물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 금리 상승분 중 리비아 사태 해결 기대감은 일부 선반영 했으나, 트리셰의 매파적 발언과 지표호조에 대한 부분은 추가 가격하락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차례 급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낙폭은 전일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의 하락으로 오히려 대기매수는 편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동결된다 하더라도 높은 가격대에서 금통위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인상된 상태에서 가격이 102선 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편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연간 인상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동결이든 인상이든 금통위 종료는 단기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라는 재료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 시점에서 선물가격이 103선 위에 있다면 매수를 망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0일 이평선에 대한 지지력이 강력할 것"이라며 "20일선이 위치한 102.55 부근에서는 반발 매수도 강하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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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