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올해 한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에 대한 순매도가 일시 급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행의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특정 한 분기에 60억달러까지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일시적으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국면이 도래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가치가 낮아지고 원가압박에 따른 국내 및 수출가격 인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나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을 매도한 후 글로벌 경기가 호황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 다시 매수를 조금씩 늘려 나갈 것이어서 연간 매수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순환주기상 경기회복 및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국면이 자연스럽게 따라 오지만, 글로벌 경제 하에서 인플레 전이현상이 크기 때문에 국내적으로 정책당국의 대응 등 인플레 관리능력이 외국인 매도 수준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대증권의 김기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외국인투자'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했던 시기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다"며 "신흥시장의 금리인상과 국내 인플레이션기 도래 등으로 외국인 매도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기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말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산은 3163억 7000만달러 규모"로 추정하면서 "지난 2004년 중 4/4분기에 1.9%까지 자산을 매도한 경험에 비추면, 올해 어느 한 분기에 약 60억 1000만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를 2004년과 비교하는 것은 △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저점에서 정점으로 향해 가는 중간 지점 △ 경기와 물가의 상충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확산 △ 금리인상 사이클 진행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대내적으로는 전세와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산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팽패한 점도 닮았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따라서 2004년의 경험이 2011년에도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반복된다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모두 외국인 매수가 약화되는 일이 한 분기 정도 나타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005~2006년에 그랬듯이 외국인들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는 주식시장이 줄 수익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조금씩 순매수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채권투자에 있어서도 외국인의 매수는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경기호황기에 원화의 절상이 줄 비거래요인의 수익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vancouv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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