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아시아 주요국들이 음식료품 가격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루미 세계은행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속개발 담당 국장은 16일 한 대담을 통해 음식료품 가격의 급등이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는 않겠지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경제 성장세 지속을 동시에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으로의 급속한 자본유입으로 인해 역내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물가급등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도 중앙은행들의 정책적 대처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아시아 지역은 최근 가장 급격한 음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인도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기조로 전환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4.9%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아졌으나 당국은 계속 통화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열리는 프랑스 파리 G20(주요20개국) 정상회담에서 상품 및 음식료품 가격을 통제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글로벌 음식료품 가격 수준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정치 사회적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밀, 식용유, 설탕 등 곡물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음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개발도상국 인구 4400만명이 극빈층으로 몰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아시아 지역 국가의 음식료품 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은 특히 주식인 쌀 가격이 다른 상품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충격은 비교적 완화된 편이었다.
루미 국장은 하지만 이같은 충격의 여파가 극빈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농업생산량 확대와 사회 안전망 창출 등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곡물 금수조치나 대량 수입 등과 같이 음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조정과 정보 공유 등을 실천한다면 글로벌 상품 및 곡물 가격의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