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백화점의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가 업계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유통업계에 납품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정부가 주문하자 롯데백화점이 '생색내기용'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 골자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5일 '제5회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을 개최하고 협력업체들의 유통 마진을 전격 인하하는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를 도입키로 했다.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는 입점 브랜드가 매출 목표를 10% 이상 초과할 경우 백화점이 마진을 1~5% 포인트 가량 내려주는 것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제도를 매장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소형점포 7곳에서 먼저 시작해 다른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분기별로 백화점과 각 브랜드가 협의해 정하는 매출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해야 한다. 신규 점포는 30%, 소형 점포는 50%의 입점 브랜드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영업 마진 인하에 업계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2007년 목표 매출 초과 달성한 협력업체에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매출연동 마진조정제'를 또다시 이름만 바꿔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에서 올 상반기 중에 대형 유통사의 판매마진 내용을 공개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지 얼마 안돼 롯데에서 '판매마진 인하' 발표를 한 것은 이미지 만회와 정부 눈치를 본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소형점포로만 하겠다는 것은 매출증대와 몰아주기식"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유통마진이 낮아지면 입점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소비자 가격인하 여력도 생기게 돼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은 물론 물가안정 정책에도 부응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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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