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주 금리동결로 기준금리 정상화가 연속인상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약세를 보이는 점까지 감안하면 중기영역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시도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2월 금통위의 금리동결로 채권시장은 시간을 벌었다"며 "양호한 실물경기에도 조정을 보이는 주식시장 역시 금리안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금융시장 강세의 중심이 유동성이었다면 증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통화가치 절상이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가 지속됐던 대만의 경우 우리나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만은 외국인 투자에서 비롯한 유동성 수혜로 증시와 채권시장이 동시에 강했는데 작년 4/4분기 들어 시장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반면 증시강세는 지속됐다. 연말에는 단기간 금리급등에 따른 되돌림이 있었으나 금리부담은 여전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증시 조정과 유사한 형태의 조정이 나타나면서 대만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이 인플레이션이 민감한 국가들이 먼저 긴축과 함께 증시가 조정 받는 모습을 보인 이후,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인 한국과 대만까지 이러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증시 방향성과 채권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 측면에서 미국의 QE2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던 시점이 정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면, 통화정책 정상화를 미리 반영해 움직인 국내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긍정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있다면 시장금리가 추가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단 채권시장은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어 추후 움직임을 확인할 정도의 시간은 벌었다는 판단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에 "일단, 단기와 장기채권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중기물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기준금리 인상기대로 매도(숏)가 일방적으로 밀릴 분위기는 아니지만, 가팔라진 커브와 시간을 이용한 캐리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금통위 당일 장중 국고 3년이 3.89%를 찍고 되돌려졌는데, 1월 금통위 인상 이후 저가매수 유입 기대가 가장 많이 언급되던 시기에 기록한 종가가 3.88%였다"며 "단기적인 하단은 이 부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심리가 안정되면 3.8% 초반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윤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