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토해양부가 11일 발표한 2.11 전월세시장 보완대책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2.11대책은 실효성 부분에 있어 회의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전세값 조절 조치는 전혀 없는 가운데 자금 지원대책만 마련해놓은 만큼 자칫 전세가 상승세를 부채질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대책을 브리핑한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1.13대책이 전월세 세입자에 대한 지원이 중심이라면 이번 대책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더 많은 주택이 전월세 시장에 나오게 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토부는 현재와 같은 전세난에도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이 현재 전국적으로 4만3000여 가구가 있으며, 이 중 수도권은 2만8000여 가구가 있다고 집계했다. 즉 이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자금을 갖고 있는 임대사업자에게 넘기면 전세난도 해결 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복안인 셈이다.
이에 따라 2.11대책에서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쏟아냈다. 우선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시절 8.31대책에서 바뀌었던 매입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갈아치웠다.
국토부는 5가구 이상 10년을 임대해야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던 임대사업자 규정을 3가구, 5년 이상 임대로 바꿔 IMF 직후의 임대사업자 규정으로 회귀했으며, 85㎡미만 소형 주택만 가능한 임대주택 규정도 149㎡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또 주택 가격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두 배로 끌어올렸다.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할 경우 혜택도 크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에서 건설사가 2년 이상 임대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취득하거나 준공 후 미분양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하고, 취득후 5년간 발생한 양도차익도 절반으로 감면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또 주택임대사업을 위한 공모형리츠가 조성될 경우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를 적용하고 취득세도 최대 50%까지 감면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는 수요-공급 원칙이 매매시장에 비해 잘 이루어지는 전세시장의 특성과 전세 해결과 미분양 해결을 동시에 한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2.11대책의 기조에 대해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급조한 티가 역력하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임대 사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전월세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만들어졌던 '미분양 해소 대책'을 청와대와 정치권의 압박이 시작되자 전월세대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가 전세 주택 공급 확대에만 신경을 쓰며 전세값 조절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번 대책이 전월세 대책 보다는 '임대사업자 대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토부 박상우 실장은 "공급이 많아지면 전세값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해 대책 실효성에 대한 정부의 진지한 고민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시장에 맡겨두자는 식으로 나올 것이면 굳이 전월세 대책을 발표할 이유도 없을 것"이라며 "전세값을 잡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전세대출 금리를 낮춰 전세 대출을 지원한 격이라 오히려 전세값 오름세를 지속시킬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과 달리 업계에서는 만족할 수 없지만 묵시적인 지지를 보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만큼 미분양 해소에는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대책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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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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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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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