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부통령이나 혹은 군사평의회를 포함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한 후 명목상의 지위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군부는 이날 발표한 포고문 1호를 통해 고위 군사평의회에서 국가를 보호하고 국민의 열망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조치와 준비작업을 논의했다고 발표, 군이 사태를 장악하고 있으며 무바라크의 운명이 이들의 수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국영 TV는 육군참모총장 겸 국방장관인 후세인 탄타위와 고위 장교들이 참석한 군사평의회 회의 장면을 방영했으나 무마라크 대통령과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그에겐 두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는 모든 권한을 술레이만에게 이양하고 명목상의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무바라크와 그의 동조자들 모두의 퇴진을 원하는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힘들다. 군 또한 성난 시위대와 맞서기 원치 않기 때문에 이같은 안을 꺼릴 것이다.
두째로 무바라크가 술레이만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군사평의회에게 권력이양 감독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이 안은 "민간정부, 민간정부, 우리는 군부를 원치 않는다"고 외치는 시위대들의 정서에 어긋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군을 중립적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이집트인들이 이 안을 지지할 수도 있다.
이 두가지 케이스 외에 한 애널리스트는 무바라크가 거의 틀림없이 계엄령을 선포, 헌법적 절차를 우회해 곧바로 새로운 헌법을 제정한 뒤 총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집트의 조직화된 최대 반정부 그룹인 무슬림 브라더후드는 군사 구데타 처럼 보이는 상황발전에 우려를 표시했다. 다른 시위자들도 권력이 한명의 군 통치자에서 다른 군 통치자에게로 넘어가는 데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군은 1952년 '자유 장교단'의 가말 압델 낫세르에 의해 파루크 왕정이 무너진 후 60년간 지속되어온 군부 통치가 종식되는 것을 장외에서 지켜보려 들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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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