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향후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맞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전날 1년 대출금리를 25bp 인상한 6.06%로, 1년 예금금리를 3%로 각각 인상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자산가격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전문가 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국 런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내 2차례에 걸쳐 0.5% 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향후 3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하면서 긴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6월까지는 당분간 긴축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렌 매과이어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당분간 강력한 기조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여전히 실세 금리가 높다는 상황은 경계감을 가질 만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의 금리수준으로 복귀하지 않은 상태이며, 중국 경제는 매년 약 10%대에 이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왕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지 않고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경기 과열로 인한 위급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음 주 발표되는 중국의 1월 소비자 물가는 5.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전달인 지난해 12월에는 4.6% 수준이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브라질이나 러시아, 인도, 아르헨티나 등 주요20개국(G20) 국가들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는 아니다.
파리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의 개빈 파리 대표는 "금리 인상은 예상됐지만 연휴의 말미에 발표한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므로 시장은 무역지표와 생산자 물가 및 소비자 물가 지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0.75% 포인트를 인상해 같은 기간 1.75%포인트를 인상한 인도에 비해서는 긴축 속도가 느린 편이다.
BNP 파리바의 아이작 멍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중국 정부는 긴축 속도를 더욱 가속할 전망"이라며 추가로 1.5%포인트까지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전 중국의 1년 대출 금리는 7.47%로 현재보다 1.41% 포인트 높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신규대출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한달 전인 지난 해 12월 4810억 위앤이었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도이체 방크의 마준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도 1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