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재환기자]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南수단(South Sudan) 국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기에,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환영한다."
지난 7일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남수단의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한다고 국영TV 연설을 통해 밝혔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남수단 국민들의 98.83%가 찬성, 독립을 열렬하게 지지했다. 이어 남수단의 독립 선언이 발표 되었을 때,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는 사람들이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깃발을 흔들기도했다.
주바에 거주하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내전으로 남편을 잃은 레베카 발룩은 "남수단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며 "남부수단 국민들을 위한 국가가 왔다"며 기뻐했다.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로 오는 7월부터 기독교인이 다수인 남수단은 아랍계인 북부수단에서 분리 독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수단의 관계자는 "아직 국가의 정식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냥 남수단(SouthSudan)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의 독립에 관해 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십년 간의 대립이 끝난 후 수백만의 남수단인들은 스스로 미래를 결정했다"며 "이번 독립은 앞으로 아프리카에 정의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오바마는 앞으로 남수단과 북수단의 평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다짐하며 남수단 독립을 지지했다.
수단연합의 대변인 크를로 드 필피는 "유럽연합은 남수단을 인정했고, 장기적이며 발전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2011년 7월 남수단은 새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한편 남수단 독립의 미래가 꼭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불확실한 경제 문제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다와 접해있지 않은 남수단은 현재 경제를 석유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남수단의 막대한 군대 유지비와 공무원 임금은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북수단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주변국인 튀니지와 이집트의 영향을 받은 소규모 시위로 인해 정치적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남수단을 독립시키는 것은 북수단 국민에게 수치심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많은 난민들이 몰려오고 있는 말라칼에서는 남북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전 이후 이 곳에서는 대립으로 인해 200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말라칼의 남쪽 마을에서는 무기를 반납하고 북부로의 이동 명령을 거부한 수단군인들의 충돌에 의해 최소 50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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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재환 기자 (butywi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