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이집트 유혈 시위 사태가 엿새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큰 악재가 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집트 악재로 하락한 가운데 중동의 주요 증시들 역시 일제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이집트 증시가 임시 휴장한 가운데 두바이 증시는 4.32%, 아부다비 증시는 3.68%나 급락했다. 또한 카타르와 쿠웨이트, 오만 역시 2~3%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집트 증시는 지난 한 주 동안 16% 폭락했다.
이집트 사태가 아랍 세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감이 이같은 증시 폭락 사태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걸프메나 헤지펀드의 하이삼 아라비 대표는 "이번 이집트 사태는 전염 효과가 강하다"며 "아랍세계 전체로 확산될 경우 중동 지역 증시의 내림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증시의 내림세에 이 지역 대형주들 역시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의 개발업체인 에마르 프로퍼티(Emaar Properties)는 8.3%나 폭락했으며 중동의 대표적 저가항공사 에어아라비아 역시 6.1%나 주저 앉았다.
시장은 걸프 지역이 이집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증시 하락세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앤 와이만 이머징마켓 대표는 "이집트가 수에즈운하로 인해 걸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며 "세계 증시를 비롯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은 중동 증시에서 빠져나온 유동성이 금이나 국채 시장 등 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집트 사태로 금융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태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만큼 이제 그들은 '안전'을 최고 가치로 둘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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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