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의 주택시장 위협을 읽어내지 못한 근시안적 시각을 인정했다.
27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정책의원들은 지난 2005년 부동산 시장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악영향을 내다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금융위기가 더욱 극심해 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5년 중반에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의원들과 지역 정부 각료들이 모기지 시장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그간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의 진상을 조사해온 미 의회 금융위기 진상규명위원회(FCIC) 역시 책임의 상당 부분을 판단 착오로 결론지었다.
지난 26일 FCIC는 보고서 발표를 통해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며 "당국이 모기지시장 붕괴의 파장을 과소평가함에 따라 금융시장 규제에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옹호가 나쁜 모기지의 범람을 초래했으며 서브프라임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오판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이야기다.
버냉키는 FCIC의 웹사이트를 통해 실제로 지난 2005년 6월 실시된 FOMC에 참석한 의원들 중 일부는 부동산 시장의 위험이 금융기관으로 전염되며 더욱 악화된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도 연준의 일부 의원들이 모기지 시장에 대한 위협을 경고했으나 이같은 수 차례의 경고를 연준이 무시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금융시장을 바라봤어야 했지만 그 당시는 오직 재정상의 문제에만 주목했다"며 "이같은 좁은 시각이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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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