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익성 악화에도 연간 영업이익률 27% '선방'
[뉴스핌=유효정기자] 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세 공정 기술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실적 성과를 일궈냈다.
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 걸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비록 D램 판가하락으로 연말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연간 2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하이닉스는 이같은 선방이 빠른 미세공정 전환 덕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하이닉스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급격한 시장상황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
◆40나노급 이하 공정 50% ↑…연간 최대 실적 도와
하이닉스는 지난해 권오철 사장 취임 이후 핵심 사업으로서 '메모리 반도체'로의 집중을 통해 이같은 D램 미세공정 전환에 사활을 걸어왔다.
2분기 부터 본격 양산된 40나노급 제품이 전체 D램 제품 가운데 3분기 기준 30%를 차지한데 이어 연말 기준 40나노급 생산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개발 완료한 30나노급 제품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PC 중심의 D램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 등 '스페셜티' D램 매출 비중은 연말 기준 전체 D램 매출 비중의 60%를 넘어섰다. 4분기 모바일 D램 매출 비중은 전체 D램 판매율도 높였다.
낸드 플래시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 시켰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기준 30나노급 및 20나노급 제품 비중이 85%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 분야 등 낸드 경쟁력 확보를 기치로 내걸고 200mm 라인 대신 300 mm 생산 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300mm 라인에서 8만장 수준의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생산량을 확대하기도 했다.
◆D램 판가하락에 판매량 증가에도 연말 수익성 악화
반도체 업계의 상고하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김민철 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 였지만, 모바일 기기를 제외하고 수요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전통적 PC 중심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난해 연말 평가한 바 있다.
이어 4분기에는 급격한 판가하락으로 3분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하고, 영업익은 5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5%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p 줄었다.
하지만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4분기에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평균판가는 전분기 대비 28%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도 출하량은 32% 증가했으나 평균판가는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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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