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LG전자가 주력 하이엔드 스마트 TV에 셔터글래스(SG) 3D 방식을 채용하면서 TV 업계 기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LG전자측이 오는 2월 시네마 3D TV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줄곧 SG 방식의 기술적 약점을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시네마 3D TV는 LG전자가 올해 주력으로 삼는 필름패턴편광방식(FPR) 3D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모델 라인이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SG’ 방식을 비판해왔던 LG전자가 SG 기술을 여전히 고급 사양에 채택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양사간 논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3D TV에 100% SG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급제품에 SG 방식을 고수해야 하는 LG전자와 이에 의문을 품는 경쟁사들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SG 방식 3D 제품의 단점을 강조한 LG전자의 핵심 경영진들과 홍보 관계자들이 때 아닌 ‘라인업’ 논란에 휩싸였다.
연초 스마트TV 판매 비중을 전체 TV 판매의 50% 선까지 가져가겠다고 밝힌 LG전자가 전일(24일) 첫 스마트TV 전략 신제품 ‘인피니아 3D’ 시리즈에 SG 방식을 채용함에 따라 이같은 공방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작년에 출시했던 3D TV의 플랫폼에 스마트TV 기능을 얹은 제품으로 연말에 출시할 제품이 CES 날짜와 겹치면서 출시가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FPR 3D 패널을 탑재한 ‘시네마 3D TV’에 대해 “SG 타입에서 한 단계 발전된 TV”라며 “SG 타입은 형광등 광원 쪽으로 부터의 깜빡거림 현상이 심하고 이 현상이 눈에 부담을 주는 한편 TV를 보다 다른 곳을 응시하면 불편을 끼친다”고 평가한 바 있다. FPR 3D 패널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측 역시 유사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 LCD TV 라인과 PDP TV 라인에 SG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면서, SG 방식 패널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자사 고급제품의 SG 방식 품질이 안 좋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측은 고급 제품에 SG 방식 3D TV 라인업이 필요한 기술적 이유를 분명히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SG 방식은 3D를 구현하려면 일정 속도 이상의 액정 반응 속도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240Hz, 480Hz 화면에만 적용할 수 있다”며 “SG 방식 비중을 확대할 계획은 없지만, 이 방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으니 그대로 가져갈 경우 (기술적 이유로) 적용할 수 있는 TV가 고급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G 방식의 기술적 한계상 화면이 교차하면서 영상이 표출 되는데 응답속도가 느리면 ‘깜빡이는’ 셔터 방식으로 3D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60Hz~120Hz 등 제품에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올해 FPR 비중을 주력으로 가져가고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고급형 제품에는 양 기술이 함께 채용되고 대중형 제품에 FPR 제품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60Hz 중저가 기종에 SG 기술을 적용해 판매하면서 LG전자가 고급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면 그 논리가 적절하지만 삼성전자도 240Hz 이상 7000, 8000, 9000시리즈 고급형 제품에 SG 패널을 채용하면서 자사가 고급 사양에 SG패널을 쓴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자체도 모순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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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