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속에 코스피는 36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070선이 무너졌다.
지난 연말부터 특별한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증시에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4분기 실적 저조와 외국계 매도세에 따른 어느 정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74포인트, 1.74% 내린 2069.9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4억원, 83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187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 조정을 틈타 주식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2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도를 보이던 프로그램은 오후들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이 0.2% 오른 것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과 증권이 4% 전후로 급락했다. 운수장비와 은행, 금융업 등도 2~3% 가량 빠졌다.
시총 상위주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LG전자만이 1.2% 올랐으며, 삼성전자를 비롯,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1~4% 가량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없이 65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196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5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61포인트, 1.43% 내린 525.7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229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19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대다수가 1~3% 가량 하락한 가운데 OCI머티리얼즈가 4.6%, 아토가 6%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없이 69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0종목 포함 254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83개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그간 이렇다할 조정 없이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시장에서는 언젠가 조정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생각보다 빨리 온 면이 있지만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미국 경기가 괜찮아 보이기 때문에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2000선 초반까지는 지지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역시 "그간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당분간 조정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계 자본 역시 유출되는 모습이 포착됨에 따라 당분간 조정이 깊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무엇보다 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 시즌을 맞은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라오면서 외국계 자본들이 선진국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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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