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순환기자] "일대일 무상증자가 결정됐는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네요?"
신세계가 일대일 무상증자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일대비 2만3000원 (3.81%) 내린 58만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발표했지만 0.17% 하락하며 장을 마쳤고 이날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미 사전 공시를 통해 주가에 무상증자 기대감은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달 28일 유통주식수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 무상증자를 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후 4.55% 급등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사전공시를 했기 때문에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무상증자가 나쁜 뉴스는 아니지만 신규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릴 만한 뉴스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예상을 하회한 실적이 악재
또한 무상증자가 펀드멘털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이슈가 아닌만큼 오히려 예상을 하회한 실적이 주가에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영상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8.7%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마트 가격인하, 신세계몰과 이마트몰 확대에 따른 초기 손실 등에 더 영향을 받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유통업체 중 가장 부진한 실적으로 특히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GS홈쇼핑에 대한 관심도 주가수익비율을 높일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은 외국계 증권사도 예외가 아니였다.
맥쿼리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12%와 14%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1.7% 하회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도 약해졌다"면서 "특히 백화점 영업이익 마진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 변화 가능성을 기대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5월 삼성생명 지분 락업이 해제되는 2분기 이후를 추가적인 매수 시기로 봐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의 둔화, 인플레이션 부담,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실적보다는 유동성 유입에 주목
반면 실적보단 유동성 유입이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노력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 삼성생명 잔여지분 (11%) 매각 계획에 따른 현금 약 2조4000억원의 유입은 현 시점에서 신세계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유동성 유입 효과가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백화점은 업황 호조 속에서 신규점의 2년차 영업이 빠르게 개선되며 두 자리 수의 외형성장이 가능하겠지만 할인점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비용 개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주당 배당금을 1250원에서 2500원으로 확대한 것과 100% 무상증자등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다만,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제대로 된 방향성을 찾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며, 향후 보다 강화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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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