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예상보다 앞당겨진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가 크게 올랐다.
특히 단기물의 오름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커브는 평탄화 된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이 기습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영향은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이 발표되고, 기획재정부에서 물가 대책까지 내놓으면서 채권시장이 출렁이긴 했지만 2월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해온 시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1~2회 정도 더 늘릴 것이라는 판단이 늘어난 점은 채권금리가 차츰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이 포지션이 여전히 너무 가볍고 저평이 넓은 점을 감안하면 상승속도가 빠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4%로 전날보다 10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28%로 7bp, 국고채 10년물은 4.71%로 6bp 올랐다.
통안물도 일제히 올랐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3.26%와 3.63%로 각 10bp씩 올랐으며, 통안 91일물도 2.70%로 4bp 상승했다.
91일물 CD금리는 2.98%로 18bp 상승했다. 지난 11월 금통위 25bp 금리가 인상되면서 14bp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95로 전날보다 25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내린 103.15에 출발한 뒤 103.28까지 올라 횡보하는 듯했지만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102.79로 폭락했고, 물가대책이 발표되며 낙폭을 키워 102.69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1만계약 이상 순매도했던 은행권이 매도를 빠르게 줄이고, 증권도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이 일부 되돌려 졌다.
외국인들은 올해 처음으로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1207계약 규모. 증권도 1452계약을 순매수한 채 장을 마쳤다.
은행은 1945계약을 순매도 했다. 보험도 1226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 금리 기습인상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방지"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전망을 바탕으로 강세 출발했다.
높은 물가상승세가 우려되지만 금리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니 그동안 선반영한 데 대한 되돌림 심리가 작용한 것.
하지만 예상을 깨고 금통위는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기획재정부의 물가안정 대책도 따라 나왔다.
이에, 대기매물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채권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급등했다.
다만 움직임이 다소 과했다는 판단이 앞서는 등 막판 되돌림의 움직임도 엿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습금리인상에 장이 밀렸다가 막판 만회했다"며 "금리인상에 대비한 숏이 많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앞선 금리인상에도 충격은 제한적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쪽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니까 상승폭이 좀 컸다"며 "외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은 숏으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이를 뒤집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권이 숏이 깊었는데 오후에 거둬들였고, 그러면서 선물도 낙폭을 되돌렸다"며 "외인들은 올 들어 2만계약이 넘는 매도물량에 대해 일부 이익실현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에서 손절이 나올 뻔했는데 결과적으로 버티면서 끝났다"며 "최근 증권의 선물매수가 다소 많았지만 차익거래성이어서 손절할만한 것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2월 인상을 예상했는데 앞당겨지면서 금리가 올랐다"며 "기본적인 흐름은 상승이라서 커브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레이딩 쪽만 보면 아직까지 포지션이 가볍다"며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야금야금 상승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판에 생각보다는 많이 되돌렸다"며 "처음에는 놀랬는데 2월에 당장 추가인상 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많지 않고, 그동안 선반영했다는 판단이 있어 충격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커브가 많이 누웠는데 금리인상이 빨리 시작됐기 때문에 더 플랫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저평이 많고 포지션이 가벼워 엄청나게 팔기도 어렵다"며 "국채선물의 경우 더 밀릴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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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