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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이치뱅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씨티그룹(C) 관련, 올해 예상되는 투자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두 개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각각 ‘보유’와 ‘매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 도이치뱅크는 무엇보다 대출 포트폴리오의 분산에 따라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거용 모기지 비중은 전체 대출 자산 가운데 28%로 은행 평균치인 16%를 크게 웃돈다. 따라서 올해 주택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경우 부실여신 감소 등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도 강점으로 꼽힌다. 도이치뱅크가 추정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상 순이익인 주당 1.74달러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할인돼 있다는 판단이다. 또 고정자산 가치 대비 프리미엄이 25~30%로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도이치뱅크는 분석했다. 이밖에 미국 상업 및 기업 금융 부문 선두를 다투고 있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지배력이 투자 매력이라는 평가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3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재매입 관련 리스크를 안고 있고, 이익 창출력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도이치뱅크는 지적했다. 도이치뱅크가 예상하는 주당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2.25~2.50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자산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마지막으로 도이치뱅크는 바젤III를 적용할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 규모가 적정 수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가 추정하는 은행 업계의 2010년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Tier1)은 약 8%에 육박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5%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도이치뱅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기본자본비율이 8%에 이르는 시기를 2012년으로 예상했고, 이 때 은행 업계 평균치는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과 관련, 도이치뱅크는 정부의 지분 처분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제한했던 상당한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대형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낮은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이머징마켓에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망을 갖춘 점이 커다란 강점이며, 올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티그룹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 부문의 비중이 50%에 이르며, 미국 금융회사 가운데 이 같은 규모의 해외 비즈니스는 드물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달리 씨티그룹은 바젤III를 기준으로 볼 때 자본건전성이 대단하다고 도이치뱅크는 평가했다. 기본자본비율이 10.3%에 달하고, 2012년에는 10.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씨티그룹을 둘러싼 투자 리스크도 없지 않다. 대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정부의 규제 압력도 상당한 만큼 국내 소매금융 부문의 영업이 둔화될 수 있고, 해외 부문 역시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이치뱅크는 이와 함께 씨티그룹에 잠재된 신용 리스크를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홈에퀴티 규모는 500억달러로 전체 대출 규모의 7%다. 이는 업계 평균치인 1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대출 자산의 분산에 따른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