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8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DTI규제 완화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의 4조 1000억원 보다는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 8000억원이나 늘어난 점에 눈에 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2009년 6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데다 ▲ 주택거래 증가 ▲ 낮은 대출금리 수준 ▲ 일부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개별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TI규제를 완화한 이후 거래가 늘고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지난 몇 개월의 흐름으로 보면 DTI규제완화책이 영향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절대규모를 보면 주택담보대출의 빠른 증가를 막기 위해 DTI규제를 강화하기 직전의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대출도 늘고 있어 버블에 대한 우려가 너무도 빨리 찾아오는 느낌"이라며 "향후 국내경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12조 6000억원이나 줄었다.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기업대출은 전년동월과 유사하게 3조 7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은 8조 9000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이나 더 감소한 수준이다.
한은은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로 작년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며 "작년과 올해 유독 부실채권정리가 많았는데 작년에는 4/4분기에 분산 되서 정리가 이뤄진 반면 올해는 12월에 집중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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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