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지난주 SK C&C의 조직개편과 대표 선임이 완료됨에 따라 대형 IT서비스기업 3사 모두 세대교체를 통한 내년 시장 공략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SDS와 SK C&C가 2011 임원인사를 통해 고순동 대표, 정철길 대표 체제의 닻을 올리고 올초 LG CNS의 김대훈 대표 체제가 출범, 국내 주요 IT서비스 빅3가 나란히 올해를 기점으로 한층 젊어진 후배 ‘CEO’들을 주축으로 새 날개를 펼치게 됐다.
‘빅3’ CEO들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 포화된 IT서비스 시장에서 부실 사업의 철폐와 핵심 사업에의 집중, 그리고 신규 사업의 매출 가시화를 아울러 떠안았기 때문이다.
세 기업 모두 외부 영입 중심의 파격 인사 보다 ‘실무형’ 내부 임원의 승진으로 CEO로 올랐다는 점에서 이전 CEO들의 밑그림을 내실화 및 성장시키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평균 6년 젊어진 CEO ‘속도 경영’
김인 대표(’49년생), 신재철 대표(’47년생), 김신배(’54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들 기업의 고순동(’58년), 김대훈(’56), 정철길(’54), 후배 CEO들의 평균 나이는 6년 이상 젊어졌다.
이렇듯 젊어진 세 기업은 ‘속도’ 경영을 기치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간소화를 꾀했다. 젊은 CEO를 주축으로 부실 사업은 정리하고 신규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속도를 위한 의사결정 단계는 최소화한 것이다.
고순동 대표는 취임인사 메일을 통해 ‘6대 과제’ 추진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우선 글로벌 및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부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 수익성을 동반하는 성장과 동시에 그룹 외 사업에서 확고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 천명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SDS는 기존 11본부 13사업부 85개팀에서 10본부 8사업부 78개팀으로 간소화 했으며, SK C&C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IT서비스사업총괄 조직을 없애고 각 사업본부를 정철길 대표 내정자가 총괄하는 조직 구도로 바뀌면서 의사결정 과정을 한 단계 축소했다.
이를 통해 주요 사업 추진과 영업에 대한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피드 경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각 본부 중심의 의사 결정 완결 체제로 본부별 ‘책임’ 경영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그간 IT서비스사업을 총괄하던 정철길 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 같은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사장이 직속 관리하면서 본부별 책임경영도 강화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 젊은 CEO들, 국내는 좁아…해외서 ‘승부’
세 기업은 공통적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화두로 삼고 있다.([관련기사] 삼성SDS-LG CNS 조직개편…내년 해외사업 ‘총력’)
삼성SDS는 기존 해외사업팀을 별도의 사업단으로 확대하고 전무급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LG CNS도 중국법인을 상무급 조직으로 승격시키고, 규모도 확대했다. SK C&C도 중국사업본부를 마케팅부문으로 이관시키고 실질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한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세 기업 CEO들이 풍부한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가졌다는 점도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서 세 기업의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고순동 삼성SDS 신임 대표는 IBM 글로벌 서비스 부문 출신으로 해외 쪽 전략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대훈 대표와 정철길 대표도 각각 LG CNS와 SK C&C에서 일본과 중동 등지 해외 시장 개척을 일임해 오며 최근까지 굵직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들이다.
삼성 측은 고 신임 대표 선임 배경에 대해 “신규사업을 개척하고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했으며, 삼성SDS를 글로벌 IT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하반기 김대훈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올린다는 비전 아래 이 가운데, 이 중 50%를 해외 사업에서 거둬 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사업은 ‘모바일’ 그리고 ‘그린’+ α
세 기업은 기존 시스템 통합 위주 사업에서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로 신사업을 위한 조직을 별도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중점으로 하는 B2B ‘모바일’ 시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삼성SDS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본부 내 MC사업개발팀을 신설하면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세분화된 전략을 마련키로 했으며, LG CNS는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그리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술연구부문을 기술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SK C&C는 그린IT추진본부 조직을 출범시키면서 ‘그린 IT’에 대한 잠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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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