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기자] 우리금융컨소시엄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가운데 정부당국자가 매각철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정부로서는 일관되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일관된 목표로 삼고 매각을 추진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애초에 우리금융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건이 불리한 입찰을 강행하기보다는 매각 철회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5일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블록세일 등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던 입장에서는 매각 철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입찰 안내서가 나가지 않았지만 연내로 예정했던 최종 입찰 후보자가 선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매각은 철회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종입찰 후보자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했던 우리사랑컨소시엄과 W컨소시엄이 모두 빠지게 되면서 정부는 모든 선택 가능한 조치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지난달 우리금융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곳은 총 11곳이지만 두 컨소시엄에 공동으로 들어가려던 유리자산운용도 예비입찰 불참이 확실해 남은 곳은 8곳으로 줄었다.
사실상 남은 8곳 중 정부가 보유한 지분 56.97%를 거둬들일 만한 여력이 있는 곳이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정부의 선택은 입찰 조건을 고쳐 예비입찰을 강행할 것인지, 매각을 철회할 것인지만이 남아있다.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리한 조건에서 매각을 진행하기 보다는 일단 매각을 철회하고 향후 계획을 다시 잡아야 한다.
이날 금융위원회 진동수 위원장은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는 법률로 정해진 의무이고 정부는 공적자금을 많이 투입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그간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지만 이같은 입장은 우리금융 매각과정에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록세일 방식으로 지분을 팔더라도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블록세일 방식으로 입찰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수차례 미뤄졌던 우리금융 매각이 또다시 표류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대내외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변수라면 변수가 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늦어도 다음주 중 회의를 소집해 입찰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그간 우리금융 매각을 이끌었던 공자위 최상목 사무국장은 다음주 중 금융위 대기발령으로 자리를 후임자에게 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임자로는 G20 서울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았던 김용범 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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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subnew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