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글로벌 대형은행인 JP모간 체이스가 국제 상품시장에서 인위적으로 은 선물의 매도 포지션을 줄여 시장을 교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구나 JP모간이 자체 투자 판단보다는 외부 대형고객의 영향력에 굴복해 이같은 투자결정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와 함께 상품시장의 큰 손인 JP모간이 올해 RBS 셈프라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 은 선물 물량을 인위적으로 줄인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은 글로벌 상품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다.
영국 상품시장의 거래내역에 따르면 단일 투자주체가 최근 구리 관련 주식 및 상품에 대한 영향력을 기존 50%~80%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9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도내용에 대해 부인했으나 이보다 적은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하순 JP모간과 HSBC은 투자자들에게서 은시장 가격을 조작해 막대한 차익을 올렸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당한 상태다.
지난 11월 은가격이 30년래 최고치 부근을 기록할 당시 이래 미국 은선물의 공개된 투자 주체 지분은 2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숏커버링 물량이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이전까지는 투자주체들의 거래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강세장을 나타냈다.
실제로 11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의 은선물 거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JP모간과 HSBC가 지난 2008년 상반기부터 은 선물과 옵션 매도 포지션을 사들인 뒤 인위적으로 가격을 하락시켰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에도 수백 개의 대형 투자기관들이 은 시장에서 헤지 및 투기성 거래를 하고 있어 시장가격에 대한 조작여부를 밝히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미국 은 선물시장의 거래 물량은 5억 4000만 온스 수준으로 영국 런던 은선물 거래량인 9000만 온스에 비해 6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은의 글로벌 생산량도 연간 9억 온스에 불과하다.
시장분석업체인 가트만 레터의 데니스 가트만 대표는 JP모간이 시장을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간이 보유했던 대량의 은선물 매도포지션은 고객의 매수포지션에 대한 헤지 투자로 활용됐고 또한 은행이 보유했던 은 현물 물량을 조절하는 과정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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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