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운송장비 업종의 내년 주가 상승여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자동차 조선 해운 항공 등 운송장비 업종 전반이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한해 시장을 이끌었던 자동차 업종의 활약은 물론, 조선 해운 항공 업종의 균형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종별 최선호주로는 자동차 업종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조선 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해운 업종과 항공 업종에서는 각각 한진해운, 대한항공을 주목했다.
◆ 자동차, 랠리 지속 '신차 효과'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이 내년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문제가 부담이긴 하지만 신차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동양종금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신차 판매가 7250만대로 6.3%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내년에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12% 가량 성장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법인 지분법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상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총 10여종의 신차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M/S)은 최대 1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최근 국내 자동차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성과는 기업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것"이라며 "내년 원화절상기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선, 수주 기대에 '쾌속 항해'하나
조선업황도 최근 벌크선,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내년 신조선 발주량이 증가하고 해양, 플랜트 등 비조선부문의 신규 프로젝트 발주도 부각될 것"이라며 "선박금융 회복과 신조선 발주 확대에 따른 수급 개선, 원화 및 위안화 강세로 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최원경 연구원도 "내년 이후 건조선가 하락에 의한 실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달러 기준 건조선가의 하락을 환율 상승이 상당부분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선 위주의 발주 패턴이 유지될 것이란 점에서 중소형사보단 대형사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한화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보유 중인 수주 잔고의 양과 질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어 내년에도 수주잔고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신규수주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는 감소하고 있으며, 신조선가 역시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항공·해운, 회복세 접어들 것
운송산업 역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올 하반기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내년에는 업황 개선으로 부진을 떨칠 것이란 주장이다.
교보증권 정윤진 연구원은 "내년은 공급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수요증가로 균형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강력한 초과수요에서 내년 수급 균형으로 옮겨가는 과도기가 현재 운송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의 경우 외국항공사 및 저가항공사의 신규취항 러쉬와 대한항공의 신규기 재도입 등의 이슈가 있고, 컨테이너나 벌크 모두 호황기에 주문한 대형 선박들이 내년에 집중적으로 인도될 것이란 설명이다.
HMC투자증권 김정은 연구원도 업황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가 운송업체들의 회복 원년이었다면 내년은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손실을 회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업체들의 체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 업종보다는 외국인의 입국 수요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항공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환승수요와 외국인 입국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면서 항공업체의 이익도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운 업종은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가 없어 이익 전망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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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