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초 내년 1월까지 예정됐던 무제한 유동성 공급정책을 적어도 내년 4월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채권매입확대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ECB가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 채권매입확대 계획을 발표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이날 12월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현재의 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0.25%인 콜 수신 금리와 최저 대출금리 1.75%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1주와 1개월 그리고 3개월물을 포함한 일반 은행들에 대한 무제한 대출 정책을 내년 4월 12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하지만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채권매입확대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ECB는 지난 5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 이후 시큐리티스 마켓 프로그램(SMP)을 통해 채권을 매입해왔다. 트리셰는 ECB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이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그 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CB는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SMP는 계속 진행중이다. 거듭 말하지만 진행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CB의 정책이사회를 앞두고 ECB가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며 증시는 상승하고 유로도 안정을 찾았다. 유로는 이날 ECB가 채권매입확대를 언급하지 않은 데 실망하며 한때 달러에 하락 반전했으나 뉴욕시간 오전 11시 현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ECB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범위만 축소한 채 중간점은 동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에 따르면 ECB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9월 전망치인 1.4%~1.8% 범위에서 1.6%~1.8% 범위로 상향조정했으며, 내년도 전망은 0.7%~2.1% 범위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치는 0.5%~2.3% 범위였다.
이는 주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내년 1.7%, 2012년 1.8% 전망치와 대략 일치한다.
또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5%~1.7% 범위로 이전과 동일했으며, 내년도 전망치는 이전 1.2%~2.2%에서 소폭 높인 1.3~2.3% 범위로 제시했다.
트리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거시지표들로 보아 긍정적인 기저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