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유로존, 존속이냐 붕괴냐 시험대 올라 - FT 마틴 울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노종빈 기자]  아일랜드의 채무 위기는 유로존 공동체의 존속을 위한 커다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의 유명 컬럼니스트가 지적했다.

FT의 마틴 울프는 30일자 컬럼을 통해 과거에는 유로존에 소속되면 통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으나 현재는 통화 위기가 신용위기로 변질되고 오히려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마틴 울프가 이번 아일랜드 사태를 계기로 본 유로존의 위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약한 것이다.

먼저 신용위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국간 경제 상황의 차이로 인한 불균형 때문이다. 경쟁력이 약한 국가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사용돼야 한다.

이같은 자금은 외부에서 차입되어야 하지만, 결국 외부차입금은 반환해야 하거나 회수된다.

그 차입금이 은행권을 거쳐서 들어가게 될 경우, 아일랜드와 스페인의 경우와 같이 금융위기가 먼저 찾아온다. 그리스의 경우와 같이 공공부문으로 흘러들어가면 재정 위기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유로존 국가들 내에서 기준 금리는 오랫동안 매우 낮은 상황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자체적인 소비 수요는 거의 없고 경제 상황도 크게 둔화돼 있다.

매우 낮은 금리로 유지될 경우 대출 붐이 일어나면서 유로존 주변국들 내에서는 자산가격 버블이 발생하게 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프라 건설 붐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존 케니스 갈브레이스가 금융 범죄라고 표현했던 과도한 금융 증가 상태가 발생하며, 결국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는 무너지고 공공 재정은 크게 타격을 입게 된다.

이 결과가 커다란 신용위기로 이어진다. 

현재의 유동적 환율 시스템 상에서 일부 환율 급등으로 나타나지만 유로존 같은 통화 공동체에서는 차단 스위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신용 및 경쟁력의 위기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 경쟁력이 없는 경제는 가격이 무너지게 된다.

신용위기의 악화된 상황은 아일랜드의 예와 같이 채권가격 디플레이션으로 나타나게 된다.

통화 위기 자체는 신용 위기 보다는 타격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

국채 디폴트는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정치적 법적 질서의 기초를 뒤흔든다. 금융 위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통화 위기 자체는 그렇지 않다.

유로존의 위기는 이같은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변국들의 통화 위기가 진행돼 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통화도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크게 통화가치가 하락했지만 이같은 위기 양상이 유로존 이라는 공동체로 흡수통합된 것이다.

만약 아일랜드가 파운드화로 통합됐다면 아일랜드 통화가치 하락의 타격은 파운드 사용 영역에 미쳤을 것이다.

유로존은 이같은 신용위기를 해결해야 하지만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냉정하게 등을 돌리면서 신용도가 낮은 국가들의 소버린 채무 위험도는 크게 급등하고 있다.

이는 통화위기와 유사한 작용을 하고 있다. 통화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금리를 높여 신용도를 하락시킨다. 

마찬가지로 신용위기에서 시장은 높은 금리를 형성한다. 반면 신용도가 높은 국가들은 낮은 금리 상황을 이어가게 된다.

이같은 상황이 유로존 주변국의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신용 문제라 할 수 있다.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가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긴축 재정을 하고 싶어도 이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 아일랜드에 대해 지원한 구제금융은 충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현재 아일랜드의 금융시스템은 금융위기 당시 대마불사 상황과 유사하지만 이보다는 더 악화됐다.

가장 먼저 정부는 재정을 확충해야 하지만 은행권 구제를 위해 납세자의 돈을 투입하고 있다.

유로존이 금융업체가 아닌 이상 어느 한 국가의 납세자의 돈을 다른 국가의 금융권을 부실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의 채무 구조조정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은행권 채무는 공공의 채무가 아니다. 은행권 채무에 대해 공공의 자금이 지원되려면 은행가들은 모두 공무원처럼 여겨져야 하고 은행은 관공서의 일부여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국채에 대해 시장이 등을 돌리게 한다. 유로존 각국 지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구제금융과 동시에 구조조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전자인 구제금융은 시장에 신뢰성의 위기를, 후자인 구조조정은 유동성의 위기를 가져오게 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공의 채무를 계속 사들이거나 유럽연합이 각국에 구제금융을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독일이 가장 먼저 탈퇴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결국 문제는 유로존이 재정 및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는 결국 유로존의 존속 여부와 직결된다.

최근 독일의 태도에 대한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 주변국들의 비판적인 시각은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비관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통화 공동체가 국채 디폴트 위기를 넘어서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할 것인지가 문제다.

재정잉여국가가 여전히 재정적자가 과도한 국가들에 흘러들어간 자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또 재정 적자국가들은 유로존을 떠날 경우 채무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