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매물을 쏟아내자 코스피 지수는 1900선 마저 무너졌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 0.33% 내린 1895.5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북한의 연평도 타격 이후 악화된 투심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주말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달 초 6자회담 제안은 그나마 이번 사태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625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5억원, 456억원 가량 순매수로 맞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245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9% 가까이 급락했으며, 운수창고과 건설, 기계, 증권, 전기가스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4.4% 가량 올랐으며, 섬유의복과 의약, 통신 등도 소폭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이 모두 상승한 반면 IT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락한 반면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상승했다.
이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상선이 7% 가량 급락했으며 현대증권도 2.4% 가량 빠졌다. 현대건설 역시 2.5% 하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9종목을 포함, 45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51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9개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7포인트, 0.16% 오른 494.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억원, 104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기관은 179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5% 이상 급등했으나 이외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메가스터디와 포스코ICT, 동서, OCI머티리얼즈, 다음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와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는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해 44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0종목을 포함, 50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6개로 나타났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지수 역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전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진 탓에 외국인이 주식과 선물에서 매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후 정부의 대국민 담화 역시 예상했던 수준으로 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특별하게 악재가 불거지진 않았지만 기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심리적 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 역시 "북한 리스크가 장중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도 6자회담을 제의하며 논의에 참여하려는 것은 긍정적이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협화음 속에서도 해결 실마리를 찾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점과 오후 현대그룹주의 약세 역시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장중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오후 들어 현대그룹과 외환은행이 현대 건설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관련주가 약화된 것이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