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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령화, 기회이자 위기” - 보험硏 진익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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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수명위험 관리능력 경쟁력 충분
- 기대수명 오판 때는 큰 손실 가능성도
- “자산관리서비스 적극 확대해야”


[뉴스핌=송의준 기자] 한국사회가 고령화시대로 급속히 들어서면서 고령화 관련 시장규모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의 대응전략이 다각화되면서 다양한 상품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금보험 등 시장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들로서는 여기에 각종 노후관련 서비스를 더해 차별화를 강화, 시장개척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의 진익 재무연구실장은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사회가 고령화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진익 실장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부 선진국의 경우 수명위험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보험사들이 위기에 직면하기도 한다"며 "고령화시장의 성장가능성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위험요인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에게 고령화로 인한 시장의 형성 가능성, 국내 보험사들의 경쟁력, 타 금융사와의 차별성 확보 등 고령화시대 보험회사들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저출산과 고령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생명·손해보험의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회 요인은 연금, 건강, 장기간병보험 등이 생명보험 관련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보험사를 비롯한 모든 금융회사들이 초기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퇴직연금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다.

한편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응은 경제성장 제고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방향으로 정부정책이 수립될 경우 손해보험의 사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변화될 것을 감안할 때 책임, 보증, 기술보험 등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시장수요가 커진다고 해서 보험사의 경영성과가 자동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상품설계, 언더라이팅(가입심사), 위험관리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보험사의 전문성 제고, 노하우 축적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이런 기대요인에도 불구 기대수명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 대규모 손실에 직면할 수 있고 보험사가 부도에 이를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명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파산한 보험사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 현재 보험사와 은행 등 다른 금융업종의 시장개척 현황은 어떤가

- 국내 보험사들이 영위해 오던 보험종목들의 대부분이 저출산, 고령화 관련 시장과 연관돼 있다. 보험산업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예를 들어 보험업 전체 보험료 중 약 60% 가량이 노후소득보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연금, 건강, 종신, CI보험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나 금융투자회사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은행의 경우 보험사에 비해 보다 넓은 판매망과 보다 큰 자본력을 갖고 있으며,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자본시장을 통한 상품설계능력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국가경제 차원에서 저출산, 고령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보험사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 보험선진국들의 고령화시장 대응은 어떻게 이뤄졌나

- 보험선진국의 상황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에 앞서 고령화가 시작됐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은퇴 후 노후보장을 위한 보험상품이 다양한 상태라는 점, 보험사들이 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국내 금융수요자들이 아직 퇴직 전 자산축적 관련 상품에 관심이 많은 반면, 은퇴 후 안정적 소득흐름을 제공하는 상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은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 보험사들의 시장진출의 장·단점과 타 금융업종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 수명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타 금융업에 비해 보험업이 훨씬 높으며, 수명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종신연금이 보험업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험업이 타 금융업과 퇴직연금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상품은 장기인 관계로 다양한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만큼 관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인데, 보험업이 타 금융업종에 비해 장기 자산운용 및 위험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 저출산과 고령화로 향후 관심을 받을 보험상품을 꼽는다면

- 직접적으로는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 건강,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자산축적을 위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과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책임, 보증보험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객의 다양한 이해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산축적 관련 요구도 커지지만 은퇴 후 자산소진 과정에서 안정적 소득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핵심이다.

국내 보험사들도 이와 같은 흐름을 인지하고 보다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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