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궁극적으로 오크우드투자자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사모 헤지펀드 시장입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은 사람들의 성격이 제각각인 만큼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의 유형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유가증권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사모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려면 제도가 정비돼야한다"며 "또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가 있어야 하고 성과보수 정책이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임 브로커란 헤지펀드 설립지원부터 자금모집, 운용자금 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선 사모 헤지펀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간내에 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일반 공모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소액 위주의 인덱스를 추구하는 자금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반면 고액 자산가의 자금은 사모펀드로 향하는 등 층이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촉매와 집중투자가 핵심인 VCC 모델
오크우드투자자문은 2006년 2월 설립됐다. 창립멤버는 이 대표 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부터 함께 근무해온 조민재 이사가 있다. 이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틀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성장주 중심의 투자원칙에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오크우드의 운용은 자체 개발한 'VCC 모델'에 의거한다. 가치(Value)와 촉매(Catalyst), 집중투자(Concentration)가 그것이다.
먼저 코스피와 코스닥 1800개 종목 중 시가총액, 재무 리스크 등 양적분석을 통해 180개를 걸러낸다. 이를 다시 자체적으로 분석해 100개사로 압축한다. 이렇게 선정된 100개사를 질적·양적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15개 내외 종목에 투자한다.
이 대표는 "이 100개 종목을 직원들이 연 800회 정도 탐방한다"며 "회사 당 평균 8번, 두 달에 한 번 정도 탐방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기업 방문을 통해 종목에 집중한다는 설명.
촉매를 발견하고 집중투자하는게 오크우드 투자법의 핵심이다. 촉매란 인수합병, 경영진 교체, 기업 구조조정 등 개별기업 변수와 환율, 정부 정책 등 거시변수 등 기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는 "내년에 기업의 주가가 오른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다"며 "어느 기업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빠른 시간 내에 오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투자란 포트폴리오 비중을 시가총액 비중 순서대로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10종목이 있으면 대개 10%씩 비슷한 비중으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종목 교체 주기는 특별히 기준을 정해놓지 않는다. 탐방 등을 통해 회사의 적정 가치를 판단한 후 기존 예상치와 다르지 않을 경우엔 그대로 가져가고, 판단이 잘못됐다거나 더 좋은 종목을 발견하면 지체없이 변경한다.
◆ 일을 즐기는 오크우드
총 11명으로 구성된 오크우드투자자문의 운용팀은 매일 오전 7시 30분 회의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선 7시 내외에 출근해야한다. 한 시간 가량 시장과 종목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9시부터 자기가 맡은 일로 들어간다.
기업 탐방을 간 애널리스트는 탐방이 마치면 우선 전화로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으면 바로 운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오후 일과 후 다른 직장인들이 퇴근할 시간인 오후 7시에 모든 직원이 회사에 모인다. 탐방 결과 및 시장 상황 등에 대해 30분 가량 정보를 공유하는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미팅을 끝내고 각자 종목 정리 등 마무리 업무를 하다보면 밤 11시가 다 돼서야 퇴근을 할 수 있다.
금요일 저녁은 이 같은 일정을 멈춘다. 다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자율적으로 출근해 월요일 시장을 준비한다.
이 대표는 "오크우드에 모인 사람들은 목표가 뚜렷하다"며 "이들은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의 수익률은 지난 9월말 기준 1년 17.67%, 2년 50.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집계하는 주식형펀드 수익률 순위에서 각각 29%, 13%에 드는 성적이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의 현재 운용규모는 약 1700억원이며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과 자문형 랩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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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