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의장 겸임하며 대외업무까지…사실상 전권
- 뱅커스 트러스트 M&A 등 화려한 경험발휘 기대감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래리 클레인 행장(사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호주 ANZ은행과 지분 매각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대외업무를 담당해야 할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게 되면서 안으로는 은행경영, 밖으로는 M&A(인수합병)까지 클레인 행장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안팎에서는 그의 화려한 경력을 들어, 외환은행의 현안들을 잘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지난 9일 회의를 개최하고 리차드 웨커 전 이사회 의장이 사임함에 따라 래리 클레인 은행장이 의장을 겸임하기로 결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이 외환은행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으로 운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은행장의 이사회의장 겸임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취임 이후 클레인 행장은 줄곧 은행 경영에 전념하고 M&A 등 대외업무는 리처드 웨커 의장이 도맡아 처리하는, 투톱체제를 확실히 구축해왔다.
클레인 행장이 은행업무에 워낙 밝은데다 2007년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로 지명됐을 정도의 거물이라 이 같은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클레인 행장은 한국에 오기 직전, 캐피탈 원 파이낸셜(Capital One Financial Corporation)의 글로벌 파이낸셜 대표를 지내며 1000만명에 이르는 고객, 4000명 이상의 직원, 300억달러 상당 자산을 관리했다.
뱅커스 트러스트에 재직했을 당시에는 기업신탁/대행서비스를 총괄하기 다양한 금융업무를 다뤄본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그가, 이사회 의장의 책임까지 맡게 되자 안팎에서는 외환은행의 진로와 관련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예전에도 외환은행처럼 매각이 진행중인 금융회사에서 M&A 업무에 관여, 성공시키는데 기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클레인 행장은 1999년 도이치은행이 재직하고 있는 뱅커스 트러스트의 인수를 추진하자 기업신탁/대행서비스 총괄자로서, 성공적인 M&A로 매듭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캐피탈 원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M&A업무를 담당했다.
래리 클레인 은행장은 “외환은행은 현재 대주주 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해 은행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주주와 고객 그리고 직원들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