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면서 1100원대로 진입했다.
새벽 미국 연준의 2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달러약세-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1100원선에 대한 레벨부담과 함께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0원 하락한 110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30일 1108.40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20원 하락한 1105.00원으로 개장했다. 역외세력이 초반 매도에 나서면서 1103.00원까지 하락 연저점(1102.6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1100원대 초반에서 경계심이 강해졌고 이후 1100원대 중반에서 좁은 레인지 흐름을 지속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장 초반에만 4~5억 달러 정도의 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외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급공방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한차례 더 추가 하락 시도를 했지만 막판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면서 여전히 막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고점 1110.00원, 저점 1103.0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194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 행진을 지속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개장 초반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로 연저점 돌파시도가 있었는데 개장과 동시에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섰다"며 "당국에서 물량을 흡수한 이후 역외도 관망세로 돌아섰고 1106~1107원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 이벤트 후 하락세 유효, 당국 개입+규제 '변수'
새벽 미국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 달러 규모로 총 6000억 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번 2차 양적완화와 기존의 MBS 만기도래분의 재투자 계획을 합쳐, 2011년 6월까지 매달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중간선거와 FOMC 이벤트 이후 시장은 하락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1100원이라는 지지선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지속적인 속도 조절으로 추가 하락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했던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외환시장 영향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하락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헀다.
또 다른 딜러는 "수급, 심리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지만 1100원이 워낙 의미있는 선이라 경계감은 여전하다"며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맞물리면서 속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와 FOMC 이벤트 이후 G20 정상회의, 자본통제, 외환당국의 개입, 금통위의 금리결정 등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이벤트 이후 환율의 방향성을 보자면 여전히 아래쪽"이라며 "외환당국이 1100원 지지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인지의 여부가 단기적으로 변수"라고 밝혔다.
이 딜러는 또 "정부의 자본통제 이슈가 나오게 되면 임팩트가 있을 것이고 좀 더 길게 보면 금리인상 가능성 등도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