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국 연준이 향후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2/4분기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키로 3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이달부터 매달 750억달러에 해당하는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 공급, 실질금리 인하작용으로 경기를 활성화 할 수 있게 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최우선 걱정은 미국 경기가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2차 양적완화를 시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들은 이번 결정은 여전히 논쟁 사안을 담고 있으며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그동안 지대한 관심을 받아온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얼굴을 드러내자 시장은 이번 결정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경제 전문가들이 내다본 양적완화의 수혜자와 피해자다.
◆ 위험추구 투자자들 '활짝', 상품통화도 강세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증시에 재투자하길 두려워 했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최대 수혜주는 위험추구 성향을 보여온 투자자들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신흥경제국과 단기 회사채, 특히 증시에 투자 비중을 높여온 투자자들이 수혜자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금을 비롯한 상품통화 역시 강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2차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금과 같은 상품들이 큰 수익을 낼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SPDR Gold ETE 같은 상품은 올해 들어 23%나 성장하는 등 향후 이들의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세는 다소 적을수 있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이래 소문 만으로도 충분히 실질적 양적완화 이후의 상승 효과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 성실한 저축자들 '울상', 달러화 약세는 당연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경우 그간 저축량을 늘려온 사람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제로금리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기에 저축에 대한 수익률은 지극히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장기 국채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중반 5%대를 기록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 하반기 들어 그 절반에 불과한 2.5% 근처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나이 많은 미국의 투자자들과 은퇴자들이 매달 10년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슬픈 현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피혜자는 달러화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더 많은 달러화를 찍어내 시중에 공급하겠다는 이야기인 만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기 당연지사.
이에 많은 사람들은 향후 달러화의 가치를 우려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도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자연히 자국의 통화 가치는 떨어져 왔다"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