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의 인수 제안을 받은 호주증권거래소(ASX)의 주가가 월요일 폭등하더니, 하룻 만에 다시 2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ASX의 주가 변동성은 싱가포르거래소의 합병 시도가 국익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나선 호주의 일부 의원들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26일 호주 녹색당의 밥 브라운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 건이 진행되도록 지지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호키 야당 대변인과 독립의원인 밥 캐터 역시 이번 인수합병 건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ASX 주가는 전날보다 3.080달러, 7.4%나 급락한 38.670호주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4달러 대에서 41달러 선까지 폭등한 지 하룻 만의 일이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ASX의 주가는 싱가포르 거래소가 제시한 인수가격 주당 46.18호주달러에 비해 20%나 낮은 수준에 거래된 셈이다. 사실상 인수합병이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지난해 금융계 바이아웃 그룹이 제시한 것보다 두 배나 되는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합병 건이 정치적 풋볼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호주의 '헝 의회' 상황 역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거래소의 주가는 월요일에 2년 만에 최대 급락하더니 이날도 인수가격이 너무 과도하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3% 이상 하락한 주당 8.66싱달러에 거래되었다.
JP모간체이스, 크레디트스위스그룹, 도이체방크 등은 모두 SGX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번 SGX의 ASX 인수는 싱가포르 소재 기업이 호주거래소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수 있도록 호주의 법인관련 법안의 수정이 필요하다. 이 법안 수정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며, 의원들은 15일 내에 반대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또한 이번 인수합병은 외국인투자규정에 기초해 재무장관의 승인도 받아야 하고, 호주증권투자위원회 및 싱가포르 통화청 그리고 나아가 양사의 주주의 승인도 획득해야 성사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