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1900선을 넘어섰던 국내 증시가 사흘째 숨고르기에 나섰다. 기관 매물 공세 속에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해지자 코스피 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다. 펀드환매 양상이 기관 매물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16포인트, 0.38% 내린 1889.91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장 초반 1910선까지 넘보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물 압박에 밀려 하락반전, 결국 1890선마저 내줬다.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관은 홀로 186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들의 펀드 환매 압박에 시달리는 투신이 1285억원 가량 매물을 내놨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3억원, 853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 속에 총 2397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화학업종이 1% 넘게 빠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기계와 전기가스업종이 1% 전후로 올랐다.
시총 상위주 역시 혼조세였다. 최근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사흘연속 하락한 가운데 LG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대표주들이 하락했다. 특히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4~5% 가까이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3% 전후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신한지주도 2% 넘게 빠졌다.
반면 만도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5.8%, 3.5% 오르며 자동차 부품주들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5%, 2.7% 올랐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간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조정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견해는 갈리는 모습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6주 연속 상승한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가운데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와 외국인 채권시장에 대한 과세 검토 등 부정적인 뉴스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관망세로 숨고르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정을 길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에 대해 "그간 상승에 대한 기술적 조정과 더불어 IT업종의 실적 우려가 지수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아 코스피 지수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