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여건 미성숙, 투자유치 문제로 난항
- 상장사 상장효과 부족도 한 원인
- “내년 상장사도 1~2개사에 그칠 듯”
[뉴스핌=송의준 기자] 생명보험사가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상장을 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안에 상장하는 생보사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도 한 두 개 생보사 정도만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생보사들은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시일이 걸리거나 추가 상장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으로 생보사들의 증시 상장이 주목되고 있으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생보사 안팎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연내 상장을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생보사는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녹십자생명, 동부생명 등이다.
우선 교보생명의 경우 굳이 상장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지급여력비율을 260%를 넘어선 상황인 데다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상장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교보생명 홍보팀 박치수 팀장은 “상장은 언제가 꼭 할 것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보생명의 재무건전성이 좋은 반면 상장 이후 유입된 자금으로 신규사업에 나서야 하는데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간사 선정 등을 마치고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이었던 미래에셋생명도 예상했던 자금유치에 시간이 걸리고 시장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고려, 상장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향후 미래상황이 불투명하고 시장에서 아직 보험사 주식에 대한 매수 기반 등 저변 확대가 안 돼 있다는 판단이다.
녹십자생명은 상장 주간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장 주간사는 동시에 2개의 회사를 주간하지 못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고려, 교보생명 같이 대형사들의 상장을 준비하면서 중소형사의 주간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생명은 아예 상장을 장기적인 목표로 전환하고 동부화재의 지주사 전환 등 중장기적인 계획에 맞춰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중형 생보사의 한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상장을 고려하는 생보사들이 여러 가지 문제로 연내 상장사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또 내년에도 추가 상장사는 1~2개사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미 상장 생보사들이 아직 공모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생보사들이 상장을 적극 추진하지 않는 한 가지 이유”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