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주초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강력 추천종목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정체된 MS 주식에 대한 콜옵션 매도 전략을 통한 단기적인 주가 부양 전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월 MS사가 강력 추천 종목에 포함된 이후 주가는 13%나 급락, 골드만삭스의 투자자들이 MS의 미래에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MS 주식은 이제 더 이상 애플 같은 블루칩이 아니다. 경영진들은 올해 22%나 빠진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성공 여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콜옵션 매도는 투자자들의 고혈을 짜내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경영진들이 배당금 인상 같은 획기적인 방안들을 내놓을 경우 주가는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가 11월에 MS를 26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콜옵션을 판다면 이 경우 주가가 26달러 이상으로 올라도 이 투자자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이런 기회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은 기관과 딜러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것이므로 주가가 부양된다는 시나리오.
현재 MS의 11월 콜옵션 가격은 26달러 기준으로 22센트로 내린 상황이며, 옵션거래로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MS주식을 보유하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옵션 시장의 분위기는 MS 주식 거래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주식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MS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결국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투기세력들이 MS주식으로 몰리고 시장 조성자들은 옵션 가격을 높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MS의 주식은 일시적으로 트레이딩 대상으로만 바뀔 뿐 투자논거로는 진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 급등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트레이딩은 일종의 규율을 필요로 한다. MS를 골드만삭스의 추천종목으로 편입시킨 사라 프리아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특정한 거래 편법을 쓰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시인함으로써 추가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MS의 주주들도 일시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 콜옵션을 매도한다면 이 같은 규율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동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