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흐름을 이어가면서 장중 1130원선까지 추락했다.
환율이 장중 114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14일 장중 저점인 1127.20원(종가 1130.5원)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달러약세 흐름 속에 증시 랠리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압력이 지속됐다. 수급에서는 역외세력이 매도공세를 지속한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도 출회하면서 하락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1130원선으로 추락하자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고 결제수요도 하단을 지지하면서 추가하락은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0월물도 외국인들이 1만계약 넘는 순매도에 나서면서 1140원선 초반까지 내려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0원 하락한 1142.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0원 상승한 1148.00원에 개장한 이후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증시가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네고도 출회하면서 장중 1139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1140원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면서 외환당국이 스무딩에 나서고 저점 결제수요도 유입되면서 1140원선을 치고 올라왔다. 막판에는 역외세력의 '숏커버성'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1140원을 상회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48.50원, 저점은 1139.8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0월물은 4.20원 하락한 114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선물 1만4700계약을 순매도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연고점 돌파 랠리를 지속했고 외국인은 34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11거래일 연속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했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선까지 추락하자 외환당국이 강하게 스무딩에 나서면서 급락을 저지하려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당국의 개입도 있었지만 1140원선 초반에서 결제수요도 많았다"며 "역외의 시장 포지셔은 숏인데 1140원에서 막히다 보니까 막판 숏커버성 바이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40원선 지켜지기는 했지만 장중 밀리면서 추가 하락압력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에서 하락추세를 꺾을 만한 특별한 변수가 부재한 상황이다. 광범위한 글로벌 달러 약세, 글로벌 증시 랠리, 수급상 공급우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하락흐름을 바꿀만한 변수가 없어 아직까지는 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가 숏을 더 가보자는 입장"이라며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딜러는 "글로벌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빠지고 있는데 역외세력의 '숏'이 깊은 상황"이라며 "악재가 나오면 숏포지션을 되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이머징 마켓에서 자산시장과 주식·채권시장이 좋고 글로벌 달러 약세로 역외세력이 추가적인 달러매도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대외여건과 시장심리, 수급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어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1140원이 깨질 경우 지지선이 1100원에서 1110원 정도밖에 없다"며 "다만 내려가기 위해서 5원, 10원 단위로 막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