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영국의 버진 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영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영국에서 최대 위성방송사인 스카이와 손잡고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의 하나로 런던 등 주요 도시 펍에 3D TV를 설치하는 현지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3D TV 시장의 유럽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면서 영국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영국이 풍부한 3D 콘텐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채널은 축구·골프·크리켓 등 현지 인기 스포츠 경기를 3D로 생중계하는 등 유럽에서 3D 시장이 가장 활성화 돼 있다.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요충지역인 셈이다.
지난 4월부터 영국시장에서 풀HD 3D 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번에 영국 최대 미디어 그룹인 버진 미디어와 `3D VOD 서비스'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확실한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버진미디어는 39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영국 최대 VOD서비스 공급자인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영국 내 최고 속도인 100Mbps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3D TV 시장에서 올 1∼8월 누적기준 7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 송성원 상무는 "버진 미디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에서의 3D TV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버진미디어의 3D VOD 서비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양사간의 윈윈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버진미디어와의 3D VOD 서비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내 200여개 버진미디어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삼성 3DTV를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유럽시장을 대표하는 영국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혀 세계 시장에서의 독주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8월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200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부터 콘텐츠까지 3D 관련된 모든 라인업을 갖춘 곳은 삼성밖에 없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토대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의 3D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영국 전역에 있는 12만5000여개 펍을 대상으로 3D TV 마케팅에 나선 것은 지난 3월부터다.
이처럼 LG전자가 특히 펍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안경’의 가격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 등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안경 값이 개당 79~99파운드(14만~18만원)에 이르는 '능동형 3D TV’인 반면 LG전자는 이들 '빅4' 가운데 유일하게 능동형 외에 안경 값이 개당 1파운드에 불과한 '수동형 3D TV'도 함께 생산한다.
LG전자는 또 다음달부터는 스카이와의 협력관계를 B2B뿐만 아니라 B2C 분야로까지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스카이의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LG전자의 3D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LG전자의 3D TV 제품을 소개하면서 스카이의 3D 위성방송 콘텐츠를 감상하는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려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