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도 걸림돌
- '상장 후 개명' 효과 반감할 듯
[뉴스핌=송의준 기자] 한화생명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하려던 대한생명의 계획이 결국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연내 사명변경을 위한 협의 일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화그룹이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는 내년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을 한화생명으로 개명해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대한생명 사명변경의 최대 걸림돌은 24.75%의 지분을 보유한 예보가 부정적 견해를 거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예보는 전문 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대한생명 브랜드 가치가 국내 전체 기업에서 30위권이었지만 한화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업은 100위 수준에 그쳐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면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사명변경은 주주 70%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2대 주주 반발을 무릅쓰고 강경책을 쓰는 것엔 부담감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대한생명측은 지난 6월 주총에 사명변경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하반기 예보와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보의 부정적인 입장 고수와 최근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가 맞물려 연내 협의일정 잡는 일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예금보험공사 홍준모 팀장은 "연내 한화그룹이나 대한생명 측에서 사명변경과 관련해 논의를 하자고 온 요청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변경을 강력히 원한다면 주총에서 표대결도 벌일 수도 있겠지만 부담을 느끼는 것 같고 현 시점 한화그룹의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곧바로 사명을 변경해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추려했던 대한생명의 의지가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서 의지가 한 풀 꺾이게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