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세와 국내증시 강세 영향으로 하락압력이 지속되며 1150원선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책당국이 6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엔화값이 급락했고, 원화를 포함해 아시아 통화들도 개입 영향으로 달러 대비 동반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선으로 재차 상승했다.
수급에서는 1165원을 중심으로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상단을 막았고, 결제물량도 하단에서 유입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 하락한 1160.90원에 마감했다. 이날 4.20원 하락한 1157.5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추가 하락과 상승이 제한되면서 1150원선 후반에서 좁은 레인지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일본 정책 당국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엔/달러는 85엔대로 급등했고, 여타 아시아 통화들도 당국의 개입이 추정되는 가운데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역외세력의 숏커버 등으로 급반등하면서 장중 한때 1166.50원까지 튀어오르기도 했다. 이후 네고물량이 위쪽을 막고, 은행권 '롱스탑' 물량도 나오면서 1160원선까지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고점 1166.50원, 저점 1157.20원을 기록했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로 일본은행에 외환시장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의 이 같은 외환 시장 개입 조치는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나흘째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1820선에 안착했고, 외국인은 4300억원 가까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최근 엔화 강세로 가면 엔/원 롱플레이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쪽으로 영향을 줬지만, 이날 엔화가 개입 영향으로 약세로 방향을 틀자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쪽으로 흐르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일본당국이 개입에 나서자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일본당국의 엔화 개입이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통화가 개입모드였다"며 "원/달러가 엔화와 같은 방향으로 간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통화들도 (일본의 개입) 신호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도 "일본당국이 과연 개입을 단행할까 생각했는데 막상 6년만에 개입이 나서자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스무딩 개입을 했다"며 "개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단 일본 정책당국의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개입이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에는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160원이 지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1150원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원/달러 환율 하단이 정체돼 있어 1150원 강력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강한 변수가 필요해 보인다"며 "하단에서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 관련 달러매수 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추가 하락여지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일본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개입이 이어진다면 원화의 추가 강세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