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매출 20조원·경상이익 2조원 목표
[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정몽근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지 7년 만에 공격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일산 킨텍스점 개장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 2015년 아산점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003년 정지선호 출범 당시 현대백화점의 성장세가 롯데와 신세계 등 경쟁기업에 밀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 하지만 그는 이를 한방에 떨쳐내 듯 '선 안정 후 성장' 카드를 선택하며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섰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재계순위에서 자산 기준 33위에 머물렀지만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14위, 부채비율은 45%로 재무안정성 면에서는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전체로 지난 2003년 이후 7년 동안 3조2000억원의 순현금을 확보했고 이 중 2조2000억원은 재투자했고 84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점 개장 외에도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성장성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증축으로 3만5000㎡(1만평) 규모의 영업면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리뉴얼을 끝낸 점포(중동점 디몰 매입 2만4000㎡, 목동점 리뉴얼 1650㎡, 신촌점 유플렉스 신축 9900㎡)까지 합치면 7만㎡(2만1250평)의 영업면적을 늘리는 것으로 2개의 대형 점포를 개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청사진은 정지선 회장의 특유의 오너 경영이 손꼽힌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역시 정 회장의 오너 경영이 뿌리 내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정지선 그룹 부회장 출범 후 보수적이고 단편적인 조직이 상당한 변화와 혁신을 맞았다"며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과 사내 팀워크 강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지금의 재무구조와 비전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도 현대백화점은 올해 성장 가속화와 지배구조 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난 7년간 신규 출점이 한 곳도 없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정지선 회장의 내부혁신 등 경영성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은 이제 신규출점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 강력한 오너 경영체제와 성장성이 맞물리며 가파른 실적개선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2020년 그룹 매출액을 올해보다 약 3배 증가한 20조원, 경상이익이 2조원, 현금성 자산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2013년 2조여원, 2015년에는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 금융 ▲ 건설 ▲ 환경 ▲ 에너지 등 신규부문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